‘키싱 버그(Kissing Bug)’로 불리는 곤충 트리아토마(Triatomine), 즉, 흡혈 노린재에 물린 뒤 샤가스 병(Chagas disease)감염 사례가 CA주를 포함한 전국에서 속출하고 있다.
문제는 치명적일 수 있는 샤가스 병이 미국에서 토착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가 최근 발간한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 저널 9월 보고서에 따르면 샤가스 병은 전국 21개 주에 풍토병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8개 주에서 토착 감염 사례가 보고됐는데 텍사스주에서 두드러진다.
텍사스 외에도 CA와 애리조나, 테네시, 루이지애나, 미주리, 미시시피, 아칸소주 등에서 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흡혈 노린재의 개체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단정짓기는 힘들지만 사람과의 접촉 빈도가 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샤가스 병의 매개체인 흡혈 노린재가 ‘키싱 버그’로 불리는 것은 사람 얼굴을 주로 물기 때문이다.
키싱 버그는 흡혈 뒤 기생충을 포함한 배설물을 배출하는데 사람이 물리고 나 뒤 물린 부위나 눈, 입을 무심코 긁거나 문지르는 과정에서 이 배설물이 체내로 들어가면 샤가스 병이 발병하는 것이다.
샤가스 병에 감염될 경우 발열과 피로감, 몸살, 두통, 발진, 식욕 감퇴,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발현된다.
이후 수년 또는 평생 증상이 이어질수도 있고 심각한 경우 심장과 소화기관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현재 샤가스 병 백신이나 약물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