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민간인이 대피할 수 있도록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5일(현지시간) 크렘린궁이 내놓은 보도문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과 베네트 총리는 앞선 접촉에서 이루어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통화에서 러시아 군인들이 이전과 마찬가지로 민간인들의 무사한 대피를 보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아조프스탈 제철소에 남아있는 우크라이나 전투원들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정부가 무기를 내려놓도록 명령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국 정상 통화는 "아돌프 히틀러도 유대인 혈통"이라는 러시아 외무장관의 최근 발언으로 촉발된 두 나라 간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통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다고 밝혔다.
신창호 선임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