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수사국 FBI가 보수 성향 정치 인플루언서 찰리 커크(Charlie Kirk) 피격 사건과 관련해 ‘관심 인물’로 지목된 용의자가 포작된 사진을 공개하고 대중에 신원 제보를 요청했다.
사진 속 용의자는 대학생으로 보이는 남성이 어두운 색 옷과 모자,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고 미국 국기가 그려진 상의를 입고 있었다.
FBI는 해당 사진을 소셜미디어 계정에 공유하고 "총격 용의자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대중의 도움을 요청하다"고 밝혔다.
찰리 커크는 어제(10일) 유타 밸리 대학교 캠퍼스에서 강연을 하던 도중 저격수의 총격에 사망했다.
총격범은 캠퍼스 건물 옥상에서 커크를 저격한 뒤 옥상에서 뛰어 내려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이 사건 발생 이후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 2명을 체포했지만 모두 혐의점을 찾지 못해 석방 조치했다.
캐시 파텔 FBI 국장도 사건 초기부터 직접 자신의 SNS 엑스를 통해 핵심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을 구금했다고 밝히면서 수사가 조속히 종결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으나 이후 두 시간 만에 구금 중이던 용의자가 수사기관의 심문 이후 석방됐다고 밝히면서 사건 해결이 쉽지 않음을 드러냈다.
한편 연방 알코올·담배·화기·폭발물단속국(ATF) 내부에서 공유된 초기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회수된 소총과 함께 발견된 탄약 일부에는 ‘트랜스젠더’ 및 ‘반파시스트(anti-fascist)’ 관련 문구가 새겨져 있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수사에 직접 관여하고 있는 한 고위 법집행 관계자는 “이 정보는 아직 ATF 분석관들에 의해 검증되지 않았으며 다른 증거 요약 내용과도 일치하지 않는다”며 “현장 보고서가 잘못 해석되었거나 오독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수사당국은 여전히 저격수의 신원과 동기, 배경에 대해 정밀 수사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