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연방검사 해임을 공개 요구했다.
레티샤 제임스 NY 주 검찰총장에 대한 수사에 진전이 없자 수사 책임을 맡은 연방검사의 무능을 주장하면서 교체를 촉구했다.
기대와 달리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 수사에서 진전이 없자, 에릭 지버트(Erik Siebert) 버지니아 동부 연방검사를 해임해야 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9월19일)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의 버지니아 주택 관련 수사에서 기소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에릭 지버트 연방검사의 해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릭 지버트 연방검사가 버지니아에서 민주당의 마크 워너 연방상원의원과 팀 케인 연방상원의원으로부터 인준을 받았다는 것을 보자마자 검사로서 좋은 인물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에릭 지버트 연방검사를 해임하기를 원한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앞서 ABC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에릭 지버트 연방검사를 곧 해임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은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Politico)도 보도했는데 폴리티코는 에릭 지버트 연방검사 해임에 대해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연방 법무부는 올해(2025년) 초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이 NY과 버지니아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신청하면서 허위 진술을 했는지 여부에 대해서 조사하기 시작했다.
이번 수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명인 빌 풀트 연방주택금융청(FHFA) 국장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빌 풀트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반대자들을 겨냥해 그동안 비슷한 수사를 주도해왔던 책사형의 인물로 꼽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레티샤 제임스 NY 주 검찰총장 수사에 대해 자기 스스로 면밀하게 수사 내용을 살펴본 것은 아니지만, 분명히 뭔가에 대해 레티샤 제임스 총장이 유죄인 것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레티샤 제임스 NY 주 검찰총장의 갈등은 벌써 수년째 계속해서 이어져 오고 있는 상황이다.
레티샤 제임스 검찰총장은 트럼프 그룹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해, NY 주 법원이 트럼프 대통령과 두 아들이 사기에 책임이 있다고 판결을 내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들어서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에 여러 연방검사와 법무부 인사를 해임하거나 교체하며, 법무부를 자신의 정치적 목표에 맞춰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이번 사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적대자에 대한 수사를 법무부와 연방검사 해임 카드로 압박하는 전형적인 사례로 해석되고 있다.
이는 사법부의 독립성과 권력 분립 원칙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