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정부가 당초 예고됐던 대규모 해고 위기를 피하고 2025-2026 회계연도 예산안을 노조와의 협상 끝에 타결했다.
캐런 배스 LA 시장은 오늘(23일) LA 다운타운에서 노동조합 지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적자로 인한 남아있던 해고가 모두 철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시정부는 약 10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1천600개 직책이 해고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수개월간의 예산 조정과 노사 협상, 그리고 부서 간 인력 재배치를 통해 실제 해고 없이 예산안을 확정하게 됐다고 배스 시장은 전했다.
LA 시장실에 따르면 이번 합의에는 항만청과 공항국 등 다른 부서로의 전환 배치, 각 부서 국장들과의 협의를 통한 대안 마련 등 창의적인 해결책이 포함됐다. 노조 SEIU Local 721의 데이비드 그린 대표는 “이번 합의는 일자리를 지키고 공공 서비스를 강화한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고
엔지니어 및 건축가연합(EAA) 대표 역시 “시장과의 협력으로 지속 가능한 재정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배스 시장은 이번 결과에 대해 “우리 시의 숙련된 인력을 보호하고 시민 서비스를 지켜냈다”며 앞으로도 재정 건전성과 공공서비스 유지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