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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이민 단속 작전 논란 가열...당국 비판 확산

남가주에서 계속되고 있는 연방 이민단속 작전에 대해 지역 정치권과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최근 산타애나에서는 해병대에서 복무한 세 아들을 둔 나르시소 바랑코 씨가 체포되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커졌다. 

영상 속 연방 요원들은 마스크를 쓰고 바랑코 씨를 바닥에 넘어뜨리며 여러 차례 가격했다. 

이 체포 영상이 지역 언론에 널리 퍼지자, 미 국토안보부(DHS)는 자체 영상을 온라인에 게시하며 바랑코 씨가 '제초기'로 연방 요원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국토안보부 영상에는 바랑코 씨가 제초기를 휘두르며 한 요원에게 겨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실제로 요원들이 제초기에 맞았는지는 불분명하며, 바랑코 씨가 체포될 때 제초기는 이미 바닥에 놓여 있었​다. 

그런가하면 토랜스의 한 카워시에서도 무장 요원들이 마스크를 쓴 채 근로자들을 체포하는 모습이 촬영돼, 재니스 한 LA카운티 수퍼바이저는 “정부가 가장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을 본보기 삼아 공격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패사디나 등에서는 주 의원과 지역 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복면 착용과 마크가 없는 차량, 그리고 신분 확인 없이 진행되는 체포 행위에 대해 공권력 사칭 범죄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연방 당국은 요원들의 신변 보호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지역사회는 투명성과 책임을 촉구하며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