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을 행사한 혐의의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이 직무에서 배제된 채 국토안보부(DHS)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5일(목) NY 연방 이민법원(26 Federal Plaza) 부근에서 ICE 요원이 한 여성을 거칠게 밀어붙여서 벽 쪽으로 밀려 넘어지게 했다
NY 맨해튼 연방 이민법원 앞에서 한 ICE 요원이 체포 현장에서 여성을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이 영상으로 확인된 것이다.
국토안보부(DHS)도 이번 사안을 매우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해당 요원을 현재 직무에서 배제하고 진상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트리샤 맥라클린 국토안보부 차관보는 ABC뉴스에서 영상 속 요원의 행동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ICE의 직업 윤리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지적하고, 이제 전면 조사가 진행하는 동안 직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지금부터 이틀 전이었던 25일(목) NY 26 Federal Plaza 앞에서 발생했다.
해당 영상에서 여성의 남편이 ICE 요원들에 구금되는 과정에서 여성이 “당신들은 아무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고 항의했다.
그리고 녹색 셔츠를 입은 요원이 “Adios”라고 반복한 뒤 여성을 벽 쪽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장면이 담겼다.
여성이 바닥에 쓰러진 뒤 울음을 터뜨린 아이들이 곁으로 달려오는 모습도 생생하게 포착됐다.
브래드 랜더 NY 시 감사원장은 법원 앞에서 벌어진 이번 일에 대해 현장 건물에서 직접적 장면을 보지는 못했다고 언급했다.
브래드 랜더 감사원장은 직접 자신의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요원들이 신분을 밝히거나 영장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SNS에 주장했다.
브래드 랜더 감사원장은 여성이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남편을 제압하려는 과정에서 한 요원이 “그녀를 그냥 떼어 놔(Just grab her, pull her away)”라고 말하고, 다른 요원이 여성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장면이 담겼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댄 골드먼 민주당 소속 NY 연방하원의원은 여성이 두 아이와 함께 자신의 사무실로 피신해 왔다고 밝히고,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문제의 요원에 대해 징계 조치를 요구했다.
댄 골드먼 연방하원의원은 또한 팸 본디 연방 법무부 장관에게 형사 수사 회부 서한을 보냈다며 “영상으로 보기에 과잉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NY 시 시장실 대변인은 충격적인 영상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이민자들이 법원 출석 등 기본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현재 국토안보부는 해당 요원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인데, 구체적인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징계와 같은 조치가 내려질 수 있다.
ICE는 평소 전문성과 책임성 기준을 강조해 왔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