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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몰몬교회 총격범 자택에 ‘Trump’ 표지

미시간 주 그랜드블랑 타운십에서 일어난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LDS) 총격, 방화 사건 용의자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인물일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어제(9월28일) 일요일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사살된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40)의 자택 외벽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의미하는 ‘TRUMP’로 적힌 파란 표지판이 설치돼 있었다.

이같은 사실은 구글 지도 이미지와 공공 기록에서 확인됐다.

사건이 벌어진 당일이었던 어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까지 알아야 할 것들이 많다며 범행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또 하나의 표적 공격으로 보인다는 입장을 언급했다.

이는 18일 전 유타에서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됐을 때 즉각적으로 ‘급진 좌파’ 책임을 거론했던 때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대단히 차분한 반응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6월에 촬영된 것으로 확인된 구글 지도에 따르면,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의 미시간 버턴 자택의 측면 창고 위에 ‘TRUMP’ 라고 적힌 파란 표지판이 Stop 표시 위로 설치된 모습이었다.

이 ‘TRUMP’ 표지판에 트럼프 대통령 이외에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또는 JD 밴스 이름이 함께 있었는지는 식별 불가능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가족 사진에서는 토머스 제이컵 샌퍼드가 ‘Re-elect Trump 2020’(Make Liberals Cry Again) 티셔츠를 착용한 모습이 확인됐다.

FBI 는 이번 사건을 “표적형 폭력(Act of Targeted Violence)”으로 규정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근거를 공개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은 FOX News 인터뷰에서 FBI 국장과의 대화에 따르면 몰몬 신도를 혐오한 개인의 범행으로 파악되는 상황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미시간 지역 언론사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지역 시의원 후보로 출마한 크리스 존스의 말을 인용해, 토머스 샌퍼드가 최근 방문한 선거운동원에게 LDS(몰몬교)를 적그리스도라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다만 그런 말을 할 당시 폭력 징후는 없었다고 했다.

토머스 샌퍼드는 미시간에서 정당 등록이 필요없는 ‘오픈 프라이머리’ 제도 때문에 유권자 기록상 당적 표기가 없음이다.

다만, 정치 컨설턴트 마크 그렙너는 토머스 샌퍼드가 4년전이었던 2021년 ‘Unlock Michigan’(주지사 비상권한 폐지) 과 2020년 ‘Right to Life Michigan’(낙태 제한) 관련 두 청원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재산세 기록에 따르면 토머스 샌퍼드가 2016년 96,211달러에 현재의 주택을 매입했으며, 외관은 구글 지도 이미지와 일치하는 상황이다.

군 기록상 2004~2008년 美 해병대에 복무했고, 이라크 전쟁 에 7개월 파병됐다.

토머스 샌퍼드의 군인으로서 직종은 자동차 정비 분야였고, 부사관으로 근무해 제대할 때 최종 계급은 중사였다.

지역사회는 이번 사건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랜드블랑 타운십은 플린트 인근에 있는 인구 약 8천여 명 의 소도시로, 해당 LDS 교회는 신도 약 150명 규모의 지역 최대급 모임처였다.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는 예배당에서의 폭력을 용납할 수 없다며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방지책 마련을 다짐했다.

수사당국은 범행 동기·사전 계획 여부를 계속 규명 중이며, FBI와 지역 경찰이 현장 정밀 감식과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