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경제가 전통적으로 미국 전체보다 빠른 성장을 이어왔지만 최근 들어 주요 산업 부진과 높은 실업률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UCLA 전망 보고서가 나왔다.
오늘(1일) 발표된 UCLA 앤더슨 경제연구소의 제리 니켈스버그 소장은 보고서에서 기술, 제조업, 엔터테인먼트, 물류 등 캘리포니아의 핵심 경제 부문들이 부진을 겪으면서 캘리포니아주 경제 성장률이 미 전체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니켈스버그 소장은 “지난 19개월 동안 캘리포니아 실업률은 5% 이상을 유지했고 2025년 8월 현재 5.5%에 달했다”며 “올해 들어 2만1,200개 일자리가 줄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지속적인 고용 감소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실업률은 미국 전체보다 1.2%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이는 일반적인 차이인 0.3%포인트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보고서는 실업률 격차의 절반가량이 엔터테인먼트 산업 고용 감소에서 비롯됐고, 나머지는 빅테크·제조업·물류 업종 축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보고서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추방 정책과 연방 의료 보조금 삭감은 헬스케어·사회복지·소매·관광 산업 등에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추방 정책의 영향을 크게 받을 두 부문으로 식품과 농업을 꼽았으며, 이로 인한 공백은 캘리포니아주 내륙 지역과 농업 해안 농업지대에 집중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니켈스버그 소장은 캘리포니아 경제가 내년(2026년) 말부터 회복세에 접어들고, 2027년에는 기술·제조업·건설업이 반등하면서 다시 미국 평균을 웃도는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