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이 불법 성분이 들어 있는 ‘크라톰(Kratom)’과 ‘세븐 오에이치’ 제품의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명령했습니다.
최근 이 성분을 복용한 주민 6명이 사망하면서
보건당국은 이 제품은 불법이자 생명을 위협하는 물질이라며 강력 경고하며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이 모든 소매업체에 특정 성분 그리고 제품에 대해 긴급 조치 명령을 내렸습니다.
‘크라톰’과 그 합성물질 ‘7-하이드록시미트라지닌’
일명 7-OH가 들어 있는 제품을 즉시 판매 중단하고 매장에서 폐기하라는 것입니다.
보건국은 이들 제품이 미국 내에서 의약품, 건강보조식품, 또는 식품첨가물로 승인되지 않았으며,
특히 7-OH는 어떤 형태로든 불법 판매가 금지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부터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단속반이
스모크숍과 편의점 등 소매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에 나섭니다.
이번 단속 대상은 ‘담배 자체’가 아니라,
담배 판매점에서 함께 판매되고 있는 불법 제품이라는 겁니다.
보건국은 단속 과정에서 크라톰이나 7-OH 제품이 발견되면
즉시 ‘Red Tag’ 조치를 내리고 판매를 금지할 계획입니다.
위반할 경우 제품 압수와 폐기, 과태료 부과 등 행정 처분이 내려집니다.
이처럼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이 강력 조치에 나선 것은 최근18살에서 40살 사이의 주민 6명이 7-OH 복용 후 사망한 사건이 보고됐기 때문입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 먼투 데이비스 국장은 성명을 통해 크라톰과 7-OH 제품은 천연 치료제로 포장돼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이고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주유소, 스모크숍, 온라인 등에서 판매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어7-OH는 저용량에서는 자극제, 고용량에서는 오피오이드처럼 작용하기 때문에 술이나 처방약, 불법 마약과 함께 복용하면
호흡이 느려지고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복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7-OH는 크라톰 잎의 정신활성 성분으로 최근에는 합성 농축 형태로 만들어져 LA카운티 내 스모크숍과 주유소, 온라인 판매처 등에서 불법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식물 알칼로이드, 자연 추출물 등으로 표시되며
통증 완화나 에너지 증진, 불안 완화 등 허위 효능을 내세워 판매되고 있습니다.
정제, 젤리, 음료 형태, 농축 액상 샷 등 다양한 형태로 팔리고 있지만,
농도가 불규칙하고 부작용이 심각해 생명에 위협이 됩니다.
연방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7월 7-OH 농축 제품을 불법 판매한 업체들에 경고 서한을 발송했습니다.
FDA는7-OH는 건강보조식품이나 일반 식품에 포함될 수 없으며,
FDA 승인 의약품에도 들어 있지 않다며 이 성분을 복용하는 소비자들은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LA카운티 공공 보건국은 이 제품들은 담배가 아니라 담배 판매점 등에서 불법 판매되고 있는 위험 물질이라며
소매업체에는 즉각적인 판매 중단을,
주민들에게는 사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당부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