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 미국 네바다주 사막에서 발견된 신원이 불명확한 유골이 캐나다 실종 여성 안나 실비아 저스트(Anna Sylvia Just)로 확인됐다.
라스베이거스 메트로 경찰국(LVMPD)은 캐나다 캘거리 경찰의 미제사건 전담팀과 협력해 신원 확인을 마쳤다고 6일 밝혔다.
LVMPD에 따르면 저스트는 1968년 헨더슨 인근 사막에서 소지품만 남긴 채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당시 수사당국은 캐나다 캘거리에서 접수된 실종 신고와의 관련성을 인지하고 있었다.
수사 결과 저스트는 토머스 핸리(Thomas Hanley)라는 지인을 만나 돈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핸리가 제3자를 시켜 저스트를 숲으로 유인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경찰은 소지품이 발견된 지역을 수색했으나 시신은 찾지 못했다.
1970년 6월 사막에서 놀던 아이들이 얕게 묻힌 유골을 발견하면서 사건은 다시 주목받았다. 클라크카운티 검시소는 두개골 골절로 인한 타살로 사망 원인을 결론지었다.
하지만 유골의 신원은 당시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사건은 장기간 미제로 남았다.
2024년 10월, 캘거리 경찰 미제사건팀은 저스트가 생전 라스베이거스에 머물렀을 가능성을 파악하고 LVMPD에 협조를 요청했다.
캘거리 경찰은 저스트의 친언니를 찾아 DNA 샘플을 채취했고, 유전자 계보학 분석 결과 1970년 발견된 유골이 저스트임이 최종 확인됐다.
경찰은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사건의 추가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