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들의 휴대폰을 혼란에 빠뜨리고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스캠 문자'의 진원지가 다름 아닌 LA 일대일 수 있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나와서 주목된다.
미국인들은 연간 수억 달러에 달하고 있는 매우 엄청난 규모의 스캠 문자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인데 이른바 SIM Farm이 그같은 스캠 문자를 만들어서 전국적으로 뿌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이같은 스캠 문자가 자칫 통신망을 마비시킬 수도 있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LA가 스캠 문자를 가장 많이 생성하는 지역으로 지목됐다.
연방거래위원회, FTC에 따르면, 지난해(2024년)에만 스캠 문자로 인해 미국인들이 거의 5억 달러(약 6,500억 원)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천문학적인 금전적 손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이버 보안 전문가들은 이같은 스캠 문자의 중심에 'SIM 팜(SIM Farms)'이라는 사기 거점이 있으며, 그중 수백만 건이 남가주에서 발신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사이버 보안 회사 유닛221B(Unit221B)의 벤 쿤(Ben Coon) 대표는 다크 웹에서 사기 활동을 추적하는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이른바 ‘SIM 팜’을 추적하고 있다.
SIM 팜은 수십 개의 SIM 박스로 구성돼 있으며, 각 박스에는 또다시 수십 장의 SIM 카드가 들어 있다.
개인이 사용하는 휴대폰에는 단 한 장의 SIM 카드가 있어 각종 통화와 문자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맡지만, 이 SIM 팜에는 수천 장의 SIM 카드가 존재할 수 있다.
벤 쿤 대표는 ABC7 News와 인터뷰에서 SIM 팜의 규모에 따라 수백만 건의 문자 메시지를 단 몇 분 만에 발송할 수 있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벤 쿤 대표는 IP 주소와 공개 데이터를 활용해 이 SIM 팜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현재 벤 쿤 대표는 미국 전역에서 약 45개의 팜을 추적 중이며, 이 중 4곳이 LA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벤 쿤 대표는 당신이 받는 스캠 문자 중 일부가 당신의 도시에서 오고 있는 것일 수있다고 경고했다.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은 SIM 팜의 확산과 관련해 단순히 금전적 사기를 넘어 더 어두운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몇 주 전, 연방 요원들은 뉴욕시 주변의 여러 SIM 팜을 급습했다.
비밀경호국 뉴욕 지부 책임 특수요원인 맷 맥쿨(Matt McCool)은 이 불법 네트워크가 휴대폰 기지국을 무력화하면서 본질적으로 뉴욕시의 휴대전화 통신망을 마비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벤 쿤 대표는 SIM 팜 장비가 보통 해외에서 불법적으로 배송된 후, 미국 내 인력이 이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사법 당국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으며, 팜이 등장하는 속도만큼 빠르게 해체되는 사례도 목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수사상의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스캠 문자를 받는 사용자 입장에서 잊어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절대 링크를 클릭하지 말라는 것이다.
또 신용카드나 은행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해서는 안되고, 정보를 요청하는 회사가 사기가 아닌지 반드시 전화를 걸어 확인해야 한다.
벤 쿤 대표는 그런 것들이 엄청나게 불편한 일이 된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신용카드 접근 권한을 잃거나, 계좌에서 10만 달러를 잃는 것보다는 낫다며 부지런하고 주의깊게 끊임없이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