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패사디나 시가 어제(11일) 내부 점검 중 긴급재난문자(Emergency Alert) 테스트 메시지를 실수로 LA 카운티 전역에 발송했다.
이로 인해 어제 오후 6시 직전 LA한인타운과 다운타운을 비롯해 롱비치, 레돈도 비치 등 LA카운티 곳곳에 있던 한인, 주민들의 휴대전화에는 긴급재난문자가 요란하게 울렸다.
문자에는 굵은 글자의 Public Safety Alert 밑에 “이것은 사우스 패사디나 WEA 시스템 테스트입니다. 비상상황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사우스 패사디나 시의 제니퍼 콜비 대변인은 이번 오발송은 시 공공안전팀이 WEA(무선 긴급 경보) 시스템을 내부 점검하던 중 실수로 발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 중인 알림 플랫폼 ‘파이널사이트(Finalsite)’의 기술적 오류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당국은 현재로선 사람의 실수로 추정하며, 정확한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우스 패사디나 시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했다.
이번 오발송으로 인한 직접적인 여파는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실제 비상 상황에서 이와 같은 실수가 발생할 경우 그 파장은 매우 심각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오발송은 지난 1월 칼라바사스 인근 산불 당시 1천만 대 이상의 휴대전화에 잘못 발송된 ‘대피 경보’ 사례를 되풀이하는 것이다.
당시 잘못된 경보로 인해 LA카운티 전역에 혼란과 공포가 확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