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의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시설 앞에서 기습 시위가 벌어져 경찰관들이 다치고 21명이 체포됐다.
시카고 트리뷴 지는 어제(11월 14일) 금요일 오전, 브로드뷰(Broadview)에 위치해 있는 ICE 처리 시설 밖에서 시위가 벌어졌는데 경찰관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연방 판사와 변호사 그룹이 해당 시설에 대한 이례적 현장 방문을 실시한 바로 다음 날 벌어진 시위에서, 사람들은 각종 구호를 외쳤고, 한 음악가는 포크송을 연주하기도 했다.
그런 가운데 경찰과 시위대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쿡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시위대 약 50여 명이 지정된 시위 구역을 벗어나 통제된 도로에 모여든 것이다.
이로 인해서 경찰에 의해 체포된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무집행방해, 소란 행위, 고속도로 보행 등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들 체포된 21명의 연령대는 23살부터 69살까지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쿡 카운티 셰리프국은 이들이 도로에 불법적으로 집결했을 때, 경찰관 4 명이 이들을 저지 방벽(Jersey Barrier) 뒤로 돌려보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일어나 충돌하면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카트리나 톰슨(Katrina Thompson) 브로드뷰 시장의 성명에 따르면, 이번 충돌로 브로드뷰 경찰관 2명, 일리노이 주 경찰 소속 기마경관 1명, 쿡 카운티 셰리프국 Deputy 1명이 각각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브로드뷰 경찰관과 쿡 카운티 셰리프국 Deputy는 메이우드(Maywood)에 위치한 로욜라 대학교 메디컬 센터, Loyola University Medical Center로 이송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리노이 주 경찰 대변인은 해당 기마경관이 현장에서 경미한 부상을 당한 후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카트리나 톰슨 시장은 성명에서 경찰관들의 부상에 대해 “터무니없는(Outrageous)" 일이라고 표현했다.
카트리나 톰슨 시장은 시위대가 평화 대신 주먹을 선택했다며 다른 지역에서 온 이들이 자신들의 자유로운 발언을 보호해 주면서 ICE 요원들의 공격으로부터 이들을 보호해 온 경찰관들을 상대로 잔혹 행위를 가하기로 선택해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주 경찰, 브로드뷰 경찰, 쿡 카운티 셰리프국으로 구성된 일리노이 주와 지역 경찰의 이민 단속 관련 시위 공동 대응팀은 이민 시설이 잦은 시위로 인해 가끔씩 대규모 혼란을 겪었기 때문에 ICE 처리 시설 외곽에 지정된 시위 구역을 확보해 운영해 왔다.
이 통합 지휘 체계는 연방 요원들이 시위대를 향해 봉(Baton)과 최루탄을 발사해 주로 주거 지역인 이 일대를 가스 구름으로 뒤덮었던 몇 주간의 시위 이후 전격적으로 투입됐다.
일리노이 주와 각 지역 당국은 이 공동 대응팀의 존재가 시위대를 보호하고 공공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들의 전술 역시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10월) 공동 대응팀이 시위 구역 확보를 시작한 이후, 약 100명 이상이 지금까지 체포된 것으로 파악됐다.
체포된 시위대들은 현재 공무집행 저항부터 경찰관 폭행에 이르는 다양한 혐의가 적용돼 법원 출두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