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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에 트럼프 일부 품목 관세 인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식품 가격 상승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어제(11월14일) 금요일에 커피와 소고기, 바나나, 오렌지 주스 등 주요 품목 포함한 200개 이상의 식품에 대한 관세를 전격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정한 이 새로운 관세 면제 조치는 지난 13일 목요일 자정부터 소급해서 적용됐다.

이는 올해(2025년) 초 자신이 부과한 광범위한 수입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기지 않는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의 극적인 입장 전환을 햤음을 의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11월14일) 금요일 저녁 에어포스 원(Air Force One) 대통령 전용기 기내에서 관세 인하 조치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되자, 어떠한 일부 경우에 관세가 가격을 올릴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가격 인상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전반적으로 미국에 "사실상 인플레이션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치는 버지니아, 뉴저지, 뉴욕 시 등에서 민주당이 주, 로컬 선거에서 연이어 승리한 직후에 나왔는데, 이 지역 선거에서는 높은 식품 가격을 포함한 생활비 문제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핵심 쟁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에어포스 원에서 기자들에게 내년(2026년)에 관세 수입으로 자금을 마련해서 저소득층과 중산층 미국인들에게 2,000달러를 지급하는 방안을 매우 강력하게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강력한 관세 덕분에 원한다면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게 됐다고 언급하면서 이제 우리는 배당금을 지급하는 동시에 부채도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어제 발표된 관세 면제 품목 목록에는 미국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가족을 먹이기 위해 일상적으로 구매하는 제품들이 다수 포함돼 있는 상황인데, 이들 중 다수는 전년 대비 두 자릿수에 해당하는 가격 인상을 겪었다.

여기에는 오렌지, 아사이 베리, 파프리카부터 코코아, 비료, 식품 생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 성찬용 웨이퍼에 이르기까지 200개 이상의 품목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서 눈길을 끌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3일 목요일에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산 특정 식품과 기타 수입품에 대해 부과된 관세를 철폐하는 새로운 기본 무역 협정 틀을 발표해 인플레이션에 대응한 모습이었다.

미국 당국은 연말 이전에 추가적인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트럼프 대통령이 양자 무역 관계에서 더 상호적인 조건을 확보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특정 식료품이 미국에서 재배되거나 가공되지 않는다는 점과 9개의 기본 협정 틀, 2개의 상호 무역에 관한 최종 합의, 2개의 투자 협정이 체결되었다는 점을 고려해 관세 면제를 결정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최근 9월 데이터에 따르면, 당시 다짐육 가격은 거의 13%나 상승했고, 스테이크 가격은 1년 전보다 무려 17% 더 올랐다.

두 품목 모두 가격 상승률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자인 민주당 조 바이든 대통령 재임 시절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정점에 달했을 때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큰 폭이었다.

미국은 세계 주요 소고기 생산국이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지속된 가축 부족 사태로 인해 소고기 가격이 대단히 높게 유지돼 온 것이 사실이다.

바나나 가격은 약 7% 상승했고, 토마토는 1% 상승했으며, 가정에서 소비되는 전체 식품 비용은 9월에 2.7% 정도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