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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현미밥 챙겨먹었는데.." 1급 발암물질 백미보다 많아

건강을 위해 흰쌀밥 대신 현미밥을 먹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오히려 현미가 백미보다 높은 수준의 '무기 비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무기 비소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중금속으로, 농약과 살충제 등에서 발견되는 무기 비소는 인체에 축적되면 발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지난 15일 경제 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미시간주립대 연구팀이 현미와 백미의 비소 노출 여부를 비교 분석한 결과, 현미가 백미보다 총 비소 함량이 약 24%, 무기 비소가 약 40% 더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비소 농도도 최대 10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현미의 쌀겨 부분에 비소가 많이 축적되기 때문이다.

반면 백미는 도정 과정을 거치며 외피가 제거되기 때문에 비소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미는 섬유질, 비타민, 미네랄 등 영양가가 높아 영양학적으로는 더 우수하지만, 독성 성분 함량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연구팀은 성인에게는 큰 건강 위험을 초래하지 않지만, 체중 대비 음식 섭취량이 높은 5세 미만 어린이에게는 비소 노출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생후 6~24개월 영유아는 백미를 섭취한 같은 연령대 어린이와 비교했을 때 비소 노출 추정치가 두 배 이상 높았다.

연구팀은 현미 섭취를 하지 말라는 경고는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보호자가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소 함량을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는 쌀을 여러 번 씻고, 충분한 양의 물에 불린 후 버리고 새 물로 밥을 짓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