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빅서 해안에서 파도에 휩쓸린 7살 소녀의 시신이 어제(16일) 발견됐다.
소녀를 구하려 물속으로 뛰어든 그녀의 아버지 역시 현장에서 구조됐지만 끝내 숨졌다.
몬트레이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숨진 아버지는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 출신 39살 유지 후(Yuji Hu)로 확인됐다.
후는 지난주 금요일 거라파타 비치(Garrapata Beach) 앞바다에서 거센 파도에 떠밀린 딸을 구하려다 사고를 당했다.
목격자와 비번이던 주립공원 경관찰이 그 아버지를 물에서 끌어냈지만, 병원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녀의 시신은 어제 오후 1시 20분쯤 가파타 해변에서 약 100야드 떨어진 해상에서 잠수부에 의해 발견됐다.
소녀가 마지막으로 목격된 지점에서 북쪽으로 약 0.5마일 떨어진 곳이었다.
사고 당시 15~20피트에 달하는 거대한 파도와 시속 70마일의 강풍이 부는 등 극심한 기상 조건이었다.
이 강풍과 파도는 지난 주말 동안 남가주를 강타한 동일한 기상 시스템의 영향이었다고 국립기상청은 설명했다.
소녀의 어머니도 구조를 돕기 위해 물속에 들어지만 스스로 해안으로 돌아올 수 있었고, 저체온증 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당시 함께 있던 2살 아이는 다치지 않았다.
당국은 초기에는 아이의 나이를 5살로 발표했지만 가족 확인을 통해 7살로 정정했다.
셰리프국과 주정부 기관, 연방 해안경비대가 참여한 대규모 수색 작업은 토요일 일몰까지 진행됐으며, 이후 육상 수색이 이어졌다.
셰리프국은 유가족이 사생활 보호를 요청해 별도의 성명을 내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