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지난 6월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작전이 시작된 이후 LA는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특히, LA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라틴계 사업자 절반 이상은 매출이 50%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불법체류도 문제지만 누적되고 있는 경제적 타격은 그보다 더 심각해 주민들의 분노와 우려는 커져만 갑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한 미셸은 18살 때 시민권을 취득했습니다.
이스트 헐리웃에서 네일 살롱을 운영하면서 라틴계 업주가 운영하는 업체라는 점과 이중언어 서비스 제공을 내세워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연방 이민 당국의 본격적인 불법체류자 체포, 구금 작전이 시작된 지난 6월 이후 고객 수는 30% 급감했습니다.
미셸은 라틴계 업주의 사업장이라는 점 때문에 연방 이민 당국의 표적이 될수도 있다는 두려임이 매출 감소의 주 요인이라며 우려했습니다.
이는 비단 미셸의 이야기만이 아닙니다.
LA카운티 경제개발공사와 협력하는 이니셔티브 LA Economic Equity Accelerator and Fellowship에 따르면 히스패닉을 포함한 라틴계 사업자의 43%는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습니다.
영어에 능통하지 못한 라틴계 사업자68% 역시 매출이 반토막났습니다.
흑인 사업자 12%가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힌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입니다.
일일 노동자 고용이 많은 건설업은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CA주 건설노동자의 60%가 이민자고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불법체류자이기 때문에 두려움에 일터를 찾지않는 이들이 늘어난 데 따른 현상입니다.
LA시와 카운티를 포함한 정부 차원의 스몰 비즈니스 지원이 이어지고는 있지만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작전에 따른 악영향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입니다.
소비 비율이 큰 라틴계 커뮤니티가 움츠러드니 한인을 포함한 타인종 커뮤니티 경제에도 연쇄적인 악영향을 끼지고 있습니다.
불법 이민을 막고 불법체류자 수를 줄이겠다는 취지에는 동조하는 분위기지만 그에 따른 악영향은 급습 작전을 통해 이민 구조를 바로 잡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상황인 것입니다.
연방 이민 당국의 급습 작전은 지금 이 순간에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급습 작전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으로 위축된 LA의 경제 상황이 장기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