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제독이 이틀 후인 4일 목요일(내일 목요일) 연방의회에 출석해 기밀 브리핑을 실시한다.
카리브해에서 발생한 미국 군의 선박 공격 사건에 대한 초당적인 조사가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공격은 마약 운반 혐의 선박을 대상으로 했으며, 생존자들까지 전원 사살하라는 미국 수뇌부 명령에 내려졌다는 이른바 2차 공격 논란이 커지고 있어 더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9월 피트 헤그세스(Pete Hegseth) 국방부 장관이 해당 선박을 공격하라는 구두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 이후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까지 초당적인 비판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캐롤라인 리빗(Karoline Leavitt) 백악관 대변인은 논란이 커지자 2차 공격이 무력 충돌 관련법에 따른 ‘정당방위’로 수행됐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이 사건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원하지 않았고, 2차 공격이 아니라고 언급했는데 그 후 헤그세스 장관에게 논란이 집중되자 헤그세스 장관을 강력 옹호하며 선박에 있던 그 두 생존자의 죽음을 명령하지 않았을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지난주 워싱턴 포스트가 처음 보도한 이 의혹이 사실상의 전쟁 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비난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 역시 9월 2일 공격의 합법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연방하원, 연방상원 군사위원회는 파문이 가라앉지 않자 이번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한 미군의 최근 선박 공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캐롤라인 리빗 백악관 대변인은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프랭크 M. 브래들리(Frank M. Bradley) 제독에게 당시 '운동성 공격(kinetic strikes)'을 수행하도록 승인했으며, 승인받은 프랭크 M. 브래들리 제독은 선박이 파괴되고 미국에 대한 위협이 제거되도록 지시를 내렸고 결과적으로 자신의 권한과 법 내에서 잘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은 미치 브래들리(Mitch Bradley) 제독이 미국의 영웅이며 진정한 전문가이고 자신의 100% 지지를 받는다며 브래들리 제독과 그가 내린 모든 전투 결정을 지지한다는 글을 X에 올렸다.
브래들리 제독은 이 카리브해 선박 공격 한 달 후에 美 통합특수작전사령부(JSOC) 사령관에서 美 특수작전사령부(SOCOM) 사령관으로 승진했다.
미군 서열 1위인 댄 케인(Dan Caine) 합참의장은 안보와 안정성을 위협하는 불법 밀매 네트워크를 방해하기 위한 군 임무의 ‘의도와 합법성’을 다루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모든 계층의 경험 많은 지휘관들에 대한 신뢰와 확신을 재차 나타냈다.
미시시피 주를 관할하면서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로저 위커(Roger Wicker) 공화당 연방상원의원은 연방의회 합동위원회의 조사가 "규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해당 내용이 "매우 심각한 혐의"라고 진지하게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약 밀수 혐의 선박에 대한 군사 공격 전략과, 특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에 대한 전반적인 전략에 대해 연방의회에서 양당 모두가 심각하게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9월 2일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인근에 미 해군 함대(가장 큰 항공모함 포함) 증강을 명령한 후 카리브해와 동태평양에서 미군이 수행한 일련의 공격 중 하나다.
당시 이 공격으로 80명 이상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