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2026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 결과를 낙관적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오늘(14일) 전했다.
대통령의 임기 중반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연방 하원 전원과 상원의 약 3분의 1을 선출한다.
현재 공화당은 상·하원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하원 선거에서 질 경우 트럼프 대통령 '레임덕'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지난 12일 인터뷰에서 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제를 만들어냈지만 사람들이 이 모든 것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상 어느 나라보다도 더 많은 돈이 미국에 투자되고 있고 주식시장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나는 국경을 닫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세 정책 등으로 우리나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모든 돈이 지금 자동차 공장, 인공지능AI 등 많은 것들을 짓고 있다면서도 그것이 유권자에게 어떻게 연결될지는 말하기 어렵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내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문제의 해결 능력을 앞세워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두번째 임기 1년도 되기 전에 물가와 가계의 지불능력 문제 등으로 지지율 하락에 직면하고 있다.
그는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 같은 인플레이션을 물려받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자신의 관세 정책에 대해 대법원이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미국에 끔찍한 일이 될 것 이라며 다른 법률을 동원해 다시 관세를 부과할 수 있지만, 이는 그렇게 빠르지 않으며 국가 안보에도 그만큼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행정부의 경제적 성과를 자평하고 관세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도 역대 선례를 볼 때 자신이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현실'은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