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엡스타인 파일 공개 후 일부 삭제…트럼프 사진 빠지자 야당 탄핵 경고

미 법무부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과 관련된 파일 일부를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삭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언론들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지난 19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엡스타인 파일’ 일부를 공개했지만, 다음 날인 20일 일부 자료를 별다른 설명 없이 삭제했다. 

삭제된 자료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사진도 포함돼 있었다.

해당 사진은 엡스타인이 사용하던 뉴욕 맨해튼 자택 가구를 촬영한 것으로, 열린 서랍 안에 보관돼 있던 사진들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 그리고 엡스타인의 연인이었던 길레인 맥스웰이 함께 찍힌 장면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료는 2019년 수사당국이 엡스타인의 타운하우스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함께 삭제된 자료 가운데는 여성 나체가 포함된 예술작품이나 사진 등 10여 건도 포함돼 있었다. 

현재 공개된 엡스타인 관련 문서 대부분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사진은 더 이상 확인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하원 감독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삭제되기 전 자료를 소셜미디어에 공개하며, 팸 본디 법무장관에게 삭제 경위를 따져 물었다. 

민주당은 이번 조치가 ‘엡스타인 파일 투명성 법’을 위반했다며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이 법은 엡스타인과 맥스웰 관련 모든 기밀 기록과 수사 자료를 법 제정 30일 이내에 공개하도록 법무장관에게 의무를 부과하고 있다. 

공동 발의자인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은 공개 자료가 지나치게 불완전하다며, 관련자 탄핵과 사법 처리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공화당 소속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 역시 이번 공개가 법의 취지에 미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의원은 팸 본디 법무장관과 캐시 파텔 FBI 국장을 직접 거론하며 책임을 요구했다.

법무부는 삭제 이유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지만, 추가 검토와 편집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법무부는 앞으로 수 주 동안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논란이 불거진 당일인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골프를 치며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