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계의 기성 유명 정치인 자녀와 친척들이 내년 11월 중간선거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NBC 방송은 어제(25일) 최근 유력 정치 가문의 자제들이 부모 세대의 정치적 유산을 잇기 위해 중간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계를 은퇴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딸 크리스틴 펠로시는 캘리포니아 주상원의원 선거에 나섰고, 진 섀힌 상원의원의 딸 스테퍼니 섀힌은 뉴햄프셔 연방 하원의원 후보로 등록했다.
또 공화당 소속 잭 킹스턴 전 연방 하원의원의 아들 짐 킹스턴도 아버지가 지냈던 하원의원직에 도전장을 냈다.
메인주 주지사 선거에는 정치 명문가 출신 후보들이 맞붙는다.
무소속 상원의원 앵거스 킹의 아들 앵거스 킹 3세, 민주당 하원의원 첼리 핑그리의 딸 해나 핑그리, 그리고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사촌인 조너선 부시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형제가 같은 지역구에 도전하는 사례도 있다.
공화당 트로이 넬스 하원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뒤, 그의 일란성 쌍둥이 형제 트레버 넬스가 해당 의석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정치인 부모들은 자녀의 출마가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자녀들 역시 부모로부터 초당적 협력과 공직의 책임을 배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유명 정치 가문 출신이라는 점이 인지도와 모금에서 유리한 반면, ‘네포티즘’, 즉 친인척 특혜 논란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화당 전략가 더그 헤이는 “유권자들이 이미 후보를 알고 있다는 점은 장점”이라면서도 “정당의 영향력이 약해진 만큼, 정치 명문가 출신이라도 더 많은 검증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