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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말 여행객, 겨울 폭풍으로 발 묶여

연말연시를 맞아서 고향 방문과 여행이 지난 주말 절정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미국 전역을 강타하고 있는 매우 강력한 겨울 폭풍 시스템으로 인해 美 전역이 거대한 교통 대란에 빠졌다.

중서부와 동북부 지역에 폭설을 비롯해서 진눈깨비와 강풍 등이 몰아치면서 항공편 취소와 도로 마비가 잇따르고 있어, 이 지역을 방문 중이거나 이동할 계획이 있는 경우 각별히 주의를 해야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어제(12월28일) 일요일 정오 기준으로,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중 6,000편 이상이 지연됐으며 전면 취소된 항공기들도 500편 이상에 달했다.

특히 연방항공청, FAA는 폭설이 쏟아진 미네소타 주의 미니애폴리스 세인트 폴 국제공항에 지상 이동 중단(Ground Delay) 명령을 내렸다.

이로 인해 평균 3시간 이상의 지연이 발생했으며, 이러한 혼잡은 밤늦게까지 계속해서 이어졌다.

연말을 맞아 한국이나 타주로 향하는 LA를 비롯한 남가주 지역 한인 여행객들도 연결 항공편 지연으로 인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현재 노스 다코타부터 뉴 잉글랜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서 약 5,200만 명 주민들에게 겨울 폭풍과 관련한 기상 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콜로라도 주, 위스콘신 주, 미네소타 주 등에는 이미 상당한 양의 눈이 내려서 쌓였으며, 아이오와 주와 미네소타 주의 일부 지역에서는 시속 40마일의 강풍을 동반한 '블리자드(눈보라)' 현상으로 제대로 앞을 내다보기 조차 힘든 상황이 되고 있다.

특히 펜실베니아 주와 뉴욕 주 등 동북부 지역에는 일요일 오후부터 '프리징 레인(얼어붙는 비)'이 내리기 시작했다.

실제로 많은 지역에서 도로 위에서 비가 즉시 얼어붙어 도로 표면이 매우 미끄러운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연말에 자동차 여행 중인 운전자들의 대형 사고 위험이 매우 높다.

동북부 메인 주까지 이어지는 이 빙판길 위험은 오늘(12월29일) 월요일 밤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겨울 폭풍 시스템은 눈을 내리게 할 뿐만이 아니라 강력한 바람과 토네이도 위협도 동반하고 있다.

일리노이 주, 인디애나 주, 켄터키 주에는 토네이도 발생 가능성을 포함한 악천후 경보가 내려졌으며, 美 전역에서 무려 1억 3,800만여 명이 겨울 폭풍에 따른 강풍 영향권에 들어갔다.

돌풍은 시속 35~45마일, 지역에 따라 최대 65마일에 달하고 있어 정전 사태와 시설물 파손 우려 등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캘리포니아 주는 직접적인 폭풍의 중심권은 아니지만, 美 전역의 물류와 항공망이 얽혀 있다는 점에서 남가주 한인들에게도 여파가 미치고 있다.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를 맞아 동부나 중서부를 방문 중인 LA 인근 한인 가족들이 항공편 취소로 발이 묶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美 대륙을 가로지르는 트럭 운송이 기상 악화로 지연되면서, 연말 특수를 노린 한인 마켓이나 소매점들의 물품 공급에도 차질이 예상된다.

캘리포니아 주 내에서도 북부 지역 여행이나 산간 지역 이동 시 급변하는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고 기상청이 권고하고 있다.

기상 당국은 이번 겨울 폭풍 시스템이 오늘 월요일 저녁까지 뉴 잉글랜드 지역에 머물다가 내일(12월30일) 화요일 새벽이 되서야 해상을 통해서 미국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연말 여행 중인 사람들 경우 반드시 항공사 앱을 통해 실시간 상태를 확인하고, 빙판길 운전이 예상될 경우 가급적 이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