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눈꽃 세상으로 붐벼야 할 남가주 산간 휴양지들이 때아닌 ‘눈 가뭄’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기록적인 이상 고온과 함께 눈 대신 비가 내리면서 스키장들이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 스포츠 시즌이지만, 빅베어 등 남가주 주요 산간 리조트에서는 자연설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일부 스키장에 조성된 인공 눈만 남아 있는 실정이라고 ABC7이 어제(5일) 전했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매년 12월 평균 11인치의 눈이 내리던 빅베어 호수 인근에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단 한 차례의 눈도 기록되지 않았다.
대신 기온이 예년보다 크게 치솟으며 겨울답지 않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첫 3주간 빅베어 지역의 평균 최고기온은 화씨 60도를 기록해, 역사적 평균치인 47도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12월 초에는 낮 기온이 72도까지 치솟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하기도 했다.
눈 대신 쏟아진 폭우도 골칫거리다.
지난 2주 동안 빅베어 지역에는 11인치가 넘는 비가 내리면서 쌓여있던 인공 눈마저 녹아내렸다.
이로 인해 현재 베어 마운틴과 스노우 서밋 리조트는 인공 제설기를 동원해 제한적인 운영을 이어가고 있지만, 스노우 밸리와 마운틴 하이 리조트는 모든 리프트 운영을 전면 중단한 상태다.
기상당국은 당분간도 평년보다 따뜻한 겨울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산악 지역 겨울 관광업계의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