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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규모 시위, 최고조 열기 보여

2주째 지속되고 있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수준(New level)'에 도달해 그 열기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시위의 동력이 유지될 경우,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만으로는 성난 민심을 잠재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의 베를린 소재 '중동 및 글로벌 질서 센터(CMEG)' 알리 파톨라-네자드(Ali Fathollah-Nejad) 소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거리 시위의 기세가 지속된다면, 이란 당국의 탄압이 있어도 그 효과가 미미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과 같은 시위대 기세가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이란 정부 측이 대응하는 것 자체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는 진단이다.

네자드 소장은 현 상황이 계속될 경우 이란 지도부 내부에서도 당초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았다.

알리 파톨라-네자드 소장은 도도한 민심의 흐름 앞에서 정권이 대중의 흐름을 되돌릴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권력 엘리트층 내부에서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령 이란 당국이 일시적으로 시위를 진압하는 데 성공하더라도, 그것을 정권의 장기적 승리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알리 파톨라-네자드 소장은 그 이유로 세 가지를 꼽았다.

지난 수십년 동안 쌓여진 뿌리 깊은 원한이 그 첫번째로 민중이 느끼는 고통과 불만의 깊이가 너무 커서 감당할 수없다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개혁을 할 수있는 가능성이 없다는 것인데 정권 자체가 구조적 개혁을 단행할 능력도, 의지도 갖고 있지 않다.

게다가 정권과 민심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간극이 존재해 국가 권력과 일반 사회의 거리가 이미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벌어졌다.

특히 이번 시위에서 주목할 점은 테헤란의 전통적 상인 집단인 이른바 바자리(Bazaaris)들이 보여주고 있는 행보다.

이들 바자리들은 과거 1979년 호메이니옹의 이슬람 혁명 당시 성직자 계급과 손을 잡고 혁명을 성공시킨 주역이자, 현 체제에 대한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었다.

핮지만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경제난을 견디다 못한 이들이 시장 문을 닫고 시위에 동참하면서 정권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

알리 파톨라-네자드 소장은 이를 두고 "역사의 기묘한 반전"이라며 1979년 이슬람 혁명을 탄생시켰던 '산파' 역할의 주역들이 이제는 그 체제의 '장례식 주관자(Gravedigger)'가 될 수도 있다고 비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