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럭셔리 패션의 상징인 삭스 글로벌(Saks Global)이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를 인수한 이후에 가중된 부채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어제(1월13일) 밤 파산 보호 신청(Chapter 11)을 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일어난 최대 규모 소매업계 붕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삭스 글로벌 브랜드는 16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데 구조조정이나 인수자 찾기에 실패하는 경우에 결국 완전히 문을 닫고 영원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상징적인 고급 백화점 체인인 삭스 글로벌이 이미 예상됐던 것처럼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이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에 달하는 소매업계 붕괴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삭스 피프스 애비뉴, 버그도프 굿맨, 니만 마커스를 통합해 초 럭셔리 거물을 만들려던 시도가 불과 1년 만에 실패로 돌아갔다.
휴스턴 연방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삭스 글로벌의 현재 자산과 부채 규모는 각각 1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약 1.3조~13조 원) 사이로 추정된다.
이번 니먼 마커스 합병 전략을 주도했던 리차드 베이커(Richard Baker) CEO가 물러나고, 전 니만 마커스 책임자였던 제프루아 반 램동크(Geoffroy van Raemdonck)가 새로운 CEO로 선임돼 파산 보호 과정을 이끌게 됐다.
삭스 글로벌 측은 파산 절차 중에도 매장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있게 하기 위해 17억 5,000만 달러(약 2.3조 원) 규모의 자금 패키지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파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과도한 부채와 공급망 붕괴를 지적했다.
2024년 당시 니만 마커스를 합병했는데 당시 27억 달러에 인수하며 들여온 약 20억 달러의 채무가 글로벌 럭셔리 시장 침체기와 맞물려 치명타가 됐다.
자금난으로 인해 샤넬, 구찌 등과 같은 주요 브랜드에 결제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자, 해당 브랜드들이 상품 공급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매장 선반이 비게 되었고, 고객들은 경쟁사인 블루밍데일즈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현재 삭스 글로벌로부터 돈을 받지 못한 채권자는 약 1만여 명에서 2만 5,000여 명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주요 럭셔리 그룹의 피해액을 살펴보면 샤넬(Chanel)이 약 1억 3,600만 달러에 달해서 액수 면에서 최대 무담보 채권자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구찌의 모기업인 케링(Kering)이 약 6,000만 달러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다.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는 약 2,600만 달러다.
업계 분석가들은 이번 삭스 글로벌 파산 사태가 럭셔리 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들은 이제 백화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신들이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DTC)이나 선별된 온라인 파트너십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삭스 글로벌은 이번 법정 관리 절차를 통해서 부채를 재조정하거나 새로운 인수자를 찾을 계획이다.
만약 삭스 글로벌이 구조조정에 실패할 경우, 160년 역사의 이 아이코닉한 브랜드는 영구적으로 문을 닫아야 할 위기에 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