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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명 이란 왕세자, 美에 이란 타격 공식 요청

이란 왕정의 후손으로 현재 망명 상태에 있는 레자 팔라비(Reza Pahlavi) 왕세자가 자신의 조국에 대한 공격을 주장하고 나섰다.

온라인 매체 Axios는 레자 팔라비 왕세자가  어제(1월16일) 워싱턴 내셔널 프레스 클럽(National Press Club)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 이란 정권을 타격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했다는 소식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레자 팔라비 이란 왕세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군사적인 개입에 나서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팔라비 왕세자는 현재 이란 내 시위대들이 그야말로 각자 목숨을 걸고 정권에 저항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 약속을 굳게 믿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살해할 경우 개입하겠다고 반복해서 강력히 경고해 왔지만, 이스라엘 등 동맹국과 참모들이 단순한 공습만으로 이란 정권의 안정을 흔들 수 있을지 의구심을 표하면서 개입과 관련한 최종 결정을 미뤄오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레자 팔레비 왕세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믿는다고 언급했다.

팔라비 왕세자는 외부의 군사 개입 없이는 이란에서 더 많은 유혈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른바 '탄압의 구조(Architecture of Repression)'를 철저하게 노려서 타격해야 한다는 것을 요구했다.

팔레비 왕세자가 요구하고 있는 주요 타격 대상은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지휘 통제 본부 등 시위대를 직접적으로 탄압하고 있는 핵심 거점들이다.

현 이란 정권이 궁극적으로 무너져 붕괴하는 경우에 자신을 '과도기적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팔라비 왕세자는 포스트 이란 정권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

팔레비 왕세자는 과도 정부를 구성할 것임을 밝혔는데 손에 피를 묻히지 않은 공무원들의 경우 직을 유지하게 하는 등 단계별 이란 정부 전환 계획 관련 자신의 구상을 발표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성과인 '아브라함 협정'을 모델로 한 '키루스 협정(Cyrus Accords)'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이스라엘, 사우디 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팔라비 왕세자는 시위 도중 사망한 이들의 숫자를 약 1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하며, 시위대의 기세가 꺾였다는 분석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팔레비 왕세자는 시위대들의 머리가 피투성이가 됐지만, 이란 정부에 굴복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싸우면서 버티고 있다며 국제사회에 인터넷 접속 복구 지원과 이란 관리들의 자산 동결을 요청했다.

부친인 팔라비 국왕 시절의 독재와 탄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 역사를 쓰러 온 것이 아니라, 역사를 만들러 왔다며 과거 논란에 선을 긋고 미래 지향적인 지도자임을 부각했다.

이란 상황이 크게 악화하면서 현재 트럼프 행정부 내부에서는 군사적 조치와 외교적 압박(새로운 핵 합의 유도) 사이에서 매우 격렬한 논쟁이 거듭해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