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ICE 급습에 맞선 ‘호루라기 운동’

최근 전국적으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 ICE 요원 출몰에 대응해 이른바 ‘호루라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누구든지 ICE 요원들 모습을 보게 되면 즉각적으로 호루라기를 불어서 알리라는 것으로 LA 지역 활동가들이 시민들에게 이를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목소리로 외치는 것보다 더 멀리 들리기 때문에 호루라기를 불어서 ICE 요원 출몰을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는 것이 활동가들 설명인데 어디에선가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면 소리나는 곳으로 달려가서 비폭력적으로, 또 평화적으로 현장을 감시하고 연대하자는 운동이다. 

주형석 기자입니다.LA 지역 언론 LAist는 요즘 들어서 점점 거칠어지고 있는 ICE 요원들의 급습에 맞서 호루라기를 활용해서 공동체를 방어하는 시민들의 활동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LA 지역에서도 ICE 요원들의 이민자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역 활동가들이 '호루라기'를 활용해 대응하는 독특한 공동체 방어 전술을 도입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LA 지부는 LA 다운타운에서 호루라기 키트 제작과 사용법 교육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LA 다운타운 워크숍에서는 3D 프린터로 제작된 호루라기와 함께, ICE 요원을 목격하거나 지인이 구금됐을 때 연락할 수 있는 옹호 단체 '유니온 델 바리오(Unión del Barrio)'의 이른바 핫라인 번호가 적힌 카드가 포함돼 관심을 모았다.

호루라기를 활용해 대응하자는 운동의 취지는 최대한 큰 소리를 내라는 뜻이 담겨있다.

시민활동가들과 자원봉사자들은 ICE가 급습할 때 가장 중요한 첫 번째 원칙이 그런 사실을 주변에 알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효과적으로 빨리 주변에 알리는 방법이 가능한 한 크게 소음을 내는 것이다.

빠르게 큰 소음을 낼 수있는 좋은 방법이 바로 호루라기를 부는 것이라는 활동가들 판단이다.

시민 활동가들은 상황에 따라서 두 가지 방식의 신호를 사용하도록 교육하고 있다.

ICE를 인근에서 목격하는 경우에는, 짧게 3번을 불어서 주변에 주의를 환기시킨다.

ICE가 누군가를 구금하는 현장을 보게 되면 호루라기를 길게 불어서 비상 상황이라는 것을 알린다.

신호가 들리면 이웃들이 밖으로 나와서 대응 인원을 형성하고(Form a Crowd), 큰 소리를 유지하되, 비폭력적 방식으로 현장을 기록하며 연대를 표시한다.

시카고 지역 활동가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이 전술은 소리 지르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명이나 고함보다 호루라기 소리가 멀리 퍼지게 되며, 거의 대부분 사람들이 즉각적으로 '위험 신호'임을 인지할 수 있다.

ICE 요원들이 은밀하고 신속하게 이동하는 전술을 사용하는 반면, 호루라기 소리는 그들의 활동을 공론화하고 이웃들의 감시를 유도한다.

따라서, 호루라기 소리는 ICE 요원들 계획에 차질을 빚게 하고 정신적으로 흔들어 놓을 수있어 대단히 효과적인 대응이 될 수있다.

이번 LA 시민 활동가 그룹의 다운타운 워크숍에는 당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약 300여 명의 시민들이 신청해 매우 빠르게 접수가 마감될 정도로 큰 관심을 끌었다.

미국 민주사회주의자(DSA) LA 지부의 잭 볼카(Jack Bohlka) 대표는 최근에 ICE 요원들이 특정 지역을 빠르게 타격하고, 그대로 떠나는 방식으로 단속 관련한 전술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며, 길을 걷다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을 때 당황하지 않고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도구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활동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강화에 맞선 지방 자치 단체와 시민 사회의 새로운 자구책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