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고질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할 대형 프로젝트인 '세풀베다 트랜짓 코리더(Sepulveda Transit Corridor)' 사업의 노선안이 오늘(22일) LA 메트로 이사회 최종 표결에 부쳐진다.
이번 프로젝트는 웨스트사이드와 샌퍼난도 밸리를 30분 이내로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미국 내에서 가장 중요한 대중교통 사업 중 하나로 손꼽힌다.
지난주 메트로 산하 위원회는 밴나이스에서 셔먼옥스를 거쳐 벨에어 산맥 아래를 통과, UCLA를 지나 E 라인(엑스포) 세풀베다 역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건설안을 승인했다.
논란이 됐던 세풀베다 패스 통과 모노레일 방안과 게티 센터(Getty Center) 경유안은 이번 제안에서 제외됐다.
메트로 측은 매일 405번 프리웨이를 이용하는 약 40만 명의 운전자 중 4분의 1이 대중교통으로 전환해 극심한 정체가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재원 확보는 여전히 최대 과제다.
현재까지 주민 발의안(Measure M & R) 등을 통해 확보된 예산은 약 35억 달러에 불과하다.
그런데 전체 사업비는 과거 추산치 기준 최대 24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어, 수십억 달러의 추가 연방과 주 정부 기금 확보가 필수적이다.
메트로는 “기존 재원으로 환경 심사와 설계는 진행할 수 있지만, 본격 공사를 위해서는 추가 자금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산 부족과 복잡한 지질학적 공사 여건으로 인해 정확한 완공 시점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전 계획에서는 2038년 개통을 목표로 했는데, 이번 수정안에 따른 일정은 재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LA카운티 수퍼바이저이자 메트로 이사회 멤버인 린지 호바스는 “수십만 명의 통근자를 도로에서 대중교통으로 옮길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니디아 라만 LA시의원도 “교통 체증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며 사업의 조속한 전 구간 완공을 촉구했다.
셔먼옥스 주민협의회 등 지역 단체들은 노선안에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재원 마련 계획과 공사 중 지역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늘 이사회에서 노선안이 통과되면 환경 영향 평가와 설계 단계가 본격화될 전망이지만, 막대한 건립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가 향후 사업 추진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