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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서도 공적자금 개인 유용 스캔들 터져 .. 자선단체 책임자 체포

[앵커멘트]

미네소타주에에서 연방 정부 복지 프로그램을 통한 횡령 사기 스캔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사우스LA에서 주거 지원 명목으로 수천만 달러의 공적 자금을 지원받은 자선단체 사무총장이 해당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이 책임자가 해당 자금을 고급 주택과 럭셔리 차량, 사립학교 학비, 해외 휴양용 부동산 구입 등에 사용했다고 밝혀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우스 LA의 한 자선단체 사무총장이 노숙자 주거 지원을 위해 지급된 공적 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로 오늘(23일) 체포됐습니다.

웨스트우드에 거주자인 올해 42살 알렉산더 수퍼는 와이어 사기(wire fraud)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수퍼는 하이드 파크에 위치한 자선단체인 어번던트 블레싱스의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LA 노숙자 서비스국과 계약을 맺고 노숙자 또는 노숙 위험에 처한 주민들에게 주거와 식사를 제공하는 사업을 맡아왔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천3백만 달러가 넘는 노숙자 주거 지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500만 달러 이상은 노숙자 서비스국에서 직접 지급됐고 1,700 만 달러 이상은 다운타운 LA에 위치한 비영리단체 ‘스페셜 서비스 포 그룹스’를 통해 전달된 자금으로
법원 문서에 나타났습니다.

검찰은 수퍼가 일부 계약에서는 자신이 관리하는 시설에 노숙자들을 수용하고 다른 계약에서는 호텔이나 모텔을 이용해 하루 세 끼의 영양가 있는 식사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자금 사용 내역을 허위로 보고하며 수백만 달러를 개인 계좌로 빼돌렸다고 밝혔습니다.

또 노숙자 주거용 부동산을 제3자 임대인으로부터 시세에 맞게 임차하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자신에게 시세보다 높은 임대료를 지급한 것처럼 꾸며 자금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수퍼는 실제 존재하는 업체의 이름과 주소, 로고를 도용해 허위 송장을 만들어내는 등 사기 행위를 은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시와 카운티 조사관들이 수퍼의 청구 서류에 대한 민원과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선 결과 제공된 음식은 라면과 통조림 콩, 에너지바 정도에 불과해
수퍼가 주장한 영양가 있는 식사와는 큰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수퍼가 최소 1,000만 달러 이상을 개인적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자금이 웨스트우드에 위치한 7백만 달러 상당의 주택 계약금과 리모델링 비용,
12만5천 달러짜리 레인지로버, 자녀들의 사립학교 학비, 라스베가스 여행과 개인 전세기 이용, 하와이와 플로리다의 고급 리조트 숙박, 그리고 그리스에 위치한 47만5천 달러 상당의 휴양용 부동산 구입에 사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네이튼 호크만 LA카운티 검사장은 그가 나눈 유일한 풍성한 축복은
자기 자신에게만 돌아갔다고 비판하며 수퍼를 상대로 한 주 차원의 형사 사건도 함께 제기됐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전신 사기 혐의가 유죄로 인정될 경우 수퍼는 최대 20년의 연방 교도소형에 처해질 수 있으며 주 사건에서도 유죄 판결 시 최대 17년형이 선고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캐런 배스 LA시장은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사기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LA시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매우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했습니다.

또 알렉산더 수퍼가 개인적인 이익을 위해 시와 LA 노숙자 서비스국에 거짓 보고를 하고 사우스 LA 전역의 노숙자 주민들을 돕기 위해 마련된 납세자들의 공적 자금을 조직적으로 악용한 점을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특히 노숙자 지원이라는 공공의 목적을 내세워 수천만 달러의 세금을 빼돌린 행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매우 개탄스러운 일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