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 본디(Pam Bondi) 연방 법무장관이 청문회 도중 컬버시티를 ‘국내 테러와 범죄의 온상’인 것처럼 묘사해 지역사회의 거센 반발과 조롱을 사고 있다.
지난 11일 제프리 앱스틴 수사 관련 하원 청문회에 출석한 본디 법무장관은 시드니 캠라거-도브 의원과의 설전 도중, 이 의원의 지역구인 컬버시티를 겨냥해 “그곳엔 위험한 사람들이 가득하며 의원은 지역구 범죄를 방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프레디 푸자(Freddy Puza) 컬버시티 시장과 지역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푸자 시장은 “본디 장관이 법무부의 신뢰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내놓은 무책임하고 즉각적인 회피성 발언”이라고 일축했다.
실제로 컬버시티 경찰국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범죄율은 전년 대비 9.7% 감소했으며, 2025년 3분기까지도 같은 기간 대비 6.1% 추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서 2024년 사이 살인 사건은 0건으로 줄었고, 강도와 납치, 가중폭행도 감소했다.
다만 단순 폭행은 8.1% 증가했다.
캘리포니아주 법무부와 연방수사국 FBI도 2024년 캘리포니아 범죄율이 “역대 최저 수준 중 하나”라고 발표했다.
푸자 컬버시티 시장은 지역이 소상공인과 대기업이 공존하는 활기찬 공동체라며, 커뮤니티 중심 치안과 주거·사회 서비스 확대를 통해 범죄를 낮춰왔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컬버시티를 ‘범죄 지역’으로 몰아세운 본디 장관에 대한 야유가 쏟아지고 있다.
주민들은 깨끗한 거리와 평화로운 공원 사진을 공유하며 발언을 비판했다.
또 컬버시티는 범죄가 아닌 아침 부리토로 유명한 곳이며, 여기서 일어나는 가장 끔찍한 범죄는 Erewhon(에러헌) 마켓의 24달러짜리 비싼 스무디 가격뿐”이란 농담을 올리기도 했다.
지역 언론들은 이번 발언이 오히려 본디 장관의 자질 논란에 불을 지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