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년 LA 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인 케이시 와서먼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틴의 공범 길레인 맥스웰과 과거 부적절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캐런 배스 LA시장이 사퇴를 촉구했다.
배스 시장은 어제(16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엡스타인 성 착취 사건을 “혐오스럽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와서먼 위원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근 미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건에는 약 20년 전 와서먼 위원장과 맥스웰이 주고받은 이른바 ‘추파성’ 이메일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맥스웰은 엡스틴의 연인이자 성범죄 조력자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와서먼 위원장은 이메일의 부적절성을 인정하고 공개 사과했지만, LA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그가 지난 10년간 조직위를 이끌며 강한 리더십을 보여왔다며 사실상 재신임했다.
배스 시장은 “이사회가 결정을 내렸지만 그 판단은 유감스럽고 지지하지 않는다”며 “리더십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배스 시장은 조직위원장 해임 권한이 자신에게 없다고 밝히며, 시장으로서의 최우선 과제는 “역사상 최고의 올림픽을 치를 수 있도록 도시를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직위는 엡스틴의 범행이 세상에 알려지기 전인 23년 전, 와서먼과 당시 배우자가 클린턴 재단 초청으로 엡스틴의 전용기를 타고 아프리카 인도주의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확인했다.
조직위는 이것이 엡스틴의 유일한 접촉이었으며, 맥스웰과의 이메일도 해당 행사 이후 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서먼 위원장은 또 자신이 운영하던 스포츠·엔터테인먼트 마케팅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며 “내 존재가 회사 업무에 부담이 되는 것 같다”고 직원들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