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신경질환과 수막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생충 질환인 ‘쥐 폐선충(rat lungworm)’이 캘리포니아에서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간하는 학술지(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따르면, 이 기생충은 샌디에고 카운티의 야생 쥐와 주머니쥐, 그리고 동물원 동물 한 마리에서 발견됐다.
이는 쥐 폐선충이 캘리포니아주에 공식적으로 정착했음을 보여주는 첫 번째 사례로, 서식 범위가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이에 따라 보건 당국은 의료진과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쥐 폐선충은 인체에 들어갈 경우 심한 두통과 목 경직, 피부 통증이나 저림, 발열, 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혼수상태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민물 게와 새우, 개구리, 달팽이 등을 날것으로 또는 덜 익혀 먹거나 씻지 않은 채소를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보건 당국은 달팽이나 민달팽이의 점액이 묻은 채소를 충분히 씻지 않고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CDC는 일반 대중의 감염 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캘리포니아 공중보건국은 현재까지 샌디에고 카운티 외 지역에서 기생충이 확인된 사례는 없으며 사람 감염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감염 예방을 위해 야생 달팽이나 민달팽이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채소와 과일은 반드시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