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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배럴당 100달러 돌파..한때 120달러 육박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중동 원유 공급망이 크게 흔들리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고, 장중에는 120달러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솟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LA시간 어제(8일) 오후 3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85% 급등한 배럴당 107달러 54센트를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어제 오후 7시 33분에는 119달러 48센트까지 올랐다가, 어젯밤 10시 50분 109달러 8센트 수준에서 거래됐다. 

WTI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처음이다.

국제 유가의 또 다른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도 같은 시각 14.85% 상승한 배럴당 107달러 54센트에 거래됐으며, 장중 한때 119달러 50센트까지 치솟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렌트유 가격이 112달러 이상을 유지할 경우, 선물 거래가 시작된 1988년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급등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이 사실상 막히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분석업체 크플러에 따르면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일주일 사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통행량은 90% 급감했다.

이라크 등 중동 산유국들은 저장시설이 빠르게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생산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삭스는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 차질이 계속될 경우 국제유가가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