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에너지기구IEA가 오늘(11일) 중동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위기를 완화하기 위해 4년 만에 전략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
이번에 긴급 방출할 비축유는 4억 배럴로, IEA 역사상 최대 규모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오늘 보도자료에서 국제에너지기구 32개 회원국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 시장 혼란을 해결하기 위해 각국의 비상 비축유 중 4억 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오늘 만장일치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중동 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흐름이 방해받아 현재 원유, 석유제품 수출량이 분쟁 전의 10%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현재 직면한 석유 시장 도전은 규모 면에서 전례가 없기에 국제에너지기구 회원국들이 전례 없는 규모의 비상 공동 대응으로 화답한 걸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전략 비축유는 각 회원국의 상황에 따라 적합한 기간에 걸쳐 시장에 공급될 예정이다.
일부 국가는 추가 비상조치를 통해 이를 보완할 예정이다.
국제에너지기구의 공식 발표에 앞서 독일과 오스트리아, 일본은 자국이 보유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경제산업성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일본이 민관 석유 비축량에서 약 8천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영국은 국제에너지기구 공식 발표 이후 1천350만 배럴을, 한국 역시 2천246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산업통상부가 발표했다.
유럽연합EU도 12일 석유 조정 그룹 회의를 열어 IEA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전세계 원유소비량은 하루 약 1억 배럴이다.
4억 배럴은 산술적으로 나흘치 소비량이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부족해진 공급량을 메우는 목적인 만큼 수십일치가 될 수 있다.
전략 비축유는 송유관, 하역 시설의 제한으로 과거 사례를 볼 때 하루 300만∼500만 배럴씩 방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로 현재 하루 약 2천만 배럴의 공급이 차질을 빚는 것을 감안하면 방출량이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비롤 사무총장도 이번 비축유 방출 결정이 임시방편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비롤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4억 배럴 방출은 시장 교란의 즉각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중대한 조치이나 분명히 말하건대 석유와 가스의 안정적 흐름 회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건 운송 재개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