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타데나 지역 한 고급 주택단지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이유로 가구당 2만3천달러가 넘는 관리비(HOA) 특별 분담금을 부과하면서 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오늘(2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타데나 북서쪽 ‘라 비냐(La Vina)’ 단지는 지난해(2025년) 이튼 산불로 전체 272채 중 52채가 소실됐으며, HOA는 이후 공용 시설 복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각 가구에 2만3,614달러의 특별 분담금을 부과했다.
HOA측은 납부 기한을 불과 34 일로 정했고, 미납 시 연체료와 연 12% 이자를 부과했다.
특히 지난 3월에는 집이 전소돼 공터만 남은 주민을 상대로 미납금을 내라며 부동산 압류, 경매(Foreclosure) 소송까지 제기했다.
HOA 측은 조경과 조경을 재정비하고 펜스를 수리하는데 총 640만달러 규모의 피해 복구 비용이 필요하며, 보험으로는 이를 모두 충당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구체적인 산출 근거가 부족하며, 복구보다는 외관 미화와 부동산 가치 유지에만 급급해 주민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산불로 집을 잃거나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거액을 단기간에 납부하도록 한 것은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다른 주민들은 단지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이며, 관련 절차도 주 법에 맞게 진행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HOA가 소송 등 강경 대응에 나설 경우 갈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사안은 산불 피해 이후 복구 과정에서 비용 부담과 단지 내 책임을 둘러싼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