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롱비치 전철역에서 발생한 아시안 여성 무차별 폭행 사건의 피해자가 LA 메트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사건은 지난 5월 17일 오후 5시 30분쯤 친구와 함께 A라인 열차를 탄 올해 53살 아시안 여성이 다른 여성 승객에게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하며 발생했다.
당시 용의자는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내뱉으며 피해자 얼굴과 상체를 주먹으로 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와 함께 있던 남성은 피해자 휴대폰을 뺏어 던져 손상을 입히기도 한 것으로 보도됐다.
용의자들은 경찰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 달아났고 아직까지 수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폭행이 일어나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직원들을 문제 삼으며 LA 메트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당시 직원들이 폭행 현장이 잘 보이는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방관하고 열차 정차를 거부했으며 또 경찰에 신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는 직접 폭행을 가한 용의자들은 물론 메트로 측의 대응도 ‘증오범죄’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11개월 동안 LA 메트로에서는 총 201건의 폭행 사건이 발생해 메트로 치안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