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 긴장이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520원을 넘어섰다.
오늘(3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한국시간 오후 4시43분 기준 1,521.1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장 초반 1,513.4원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웠고, 주간 거래를 1,515.7원에 마친 이후 야간 거래에서 추가로 급등했다.
공항 환전 기준 환율도 크게 올라 KB국민은행 기준 1,583.9원까지 치솟았다.
이번 상승은 중동 정세 불안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지상전 가능성과 예멘 친이란 무장세력 후티의 개입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0달러, 브렌트유는 115달러를 각각 넘어섰다.
달러 강세도 환율 상승을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선을 웃돌며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 투자자 이탈 역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 원 넘게 순매도했다.
한편, 원·엔 환율은 100엔당 948.78원으로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 당국의 구두 개입 영향으로 하락 전환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