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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경제 14% 차지하는 CA… 주민들은 '살인적 물가·렌트비' 직면

[앵커멘트]

지난 25년 동안 CA 경제가 미국은 물론 세계 주요 선진국들과 비교해서도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첨단 산업이 성장하며 미국 경제의 14%를 차지할 정도로 몸집을 키웠지만, 높은 생활비와 주거 부담 등 주민들이 체감하는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CA주 국내총생산(GDP)가 4조 3천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의 14%를 차지하는 수준입니다.

CA 공공정책연구소(PPIC)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5년 동안 CA주 경제는 90% 성장하며 전국 평균 69%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성장세의 원인으로는 교육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하이테크와 스타트업 그리고 친환경 산업 발전이 꼽혔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CA에 본사를 둔 애플, 구글 등 41개 대표 테크 기업들의 기업 가치는 지난 10여 년간 603%나 폭등했습니다.

 이는 전 세계 다른 테크 기업들과 비교해 4배 이상 압도적인 성장세를 기록 한 수치입니다.

CA주는 또한 지난해 전국 벤처 캐피털 자금의 62%를 투자받아 가파른 스타트업 성장세를 보였으며,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도 2019년 이후 연 평균 56%의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이러한 산업 성장에 힘입어 CA주의 1인당 평균 개인 소득 또한 함께 증가하며, 지난 2000년 6만 달러에서 2024년 기준 8만 6,000달러까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LA 카운티의 1인당 평균 소득이 2000년 5만 5,000달러에서 2024년 8만 4,000달러로 올랐고, 오렌지카운티의 경우 같은 기간 6만 9,000달러에서 9만 4,000달러로 인상됐습니다.

CA 주는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가파른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지만 정작 CA 주민들의 삶은 폭등한 주거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렌트비를 포함한 주거비의 경우 CA주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국 렌트비가 가장 비싼 10대 도시에 샌프란시스코와 어바인, 산호세, 샌디에이고, 그리고 출라 비스타가 포함되며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주택가격 또한 압도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2022년 기준 CA주택 중간 가격은 전국에 비해 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주 갤런당 평균 개스값 또한 전국 평균보다 1달러 30센트 이상 높은 5달러 50센트에서 6달러 선을 기록해 생활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CA주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개인 소득세를 부과하고 있어, 주민들은 물가는 치솟고 세금 부담은 가중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첨단 기업 중심의 성장 지표와 달리, 고물가와 주거비 부담에 시달리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실제 경제 상황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