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ZOOM 감정 읽는 AI 도입한다?.. "편견 조장" 반발

화상회의 서비스 플랫폼 줌이 인공지능 AI으로 사람의 감정을 분석하는 기능을 개발한다고 하자 시민단체들이 편견을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줌은 지난달 (4월) 줌IQ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발표했다.

AI를 통해 화상회의에 참석한 사람의 감정이나 참석도를 분석하는 서비스다.

줌은 영업사원을 위해 이 서비스를 만들었다며 이 기능이 소통을 돕고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시민자유연맹 ACLU와 전자프라이버시정보센터 EPIC 등 25개가 넘는 단체들은 줌 에릭 위안 CEO​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감정 분석은 과학에 의해 뒷받침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차별을 조장하고, 사생활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시민단체 오클랜드 프라이버시의 트레이시 로젠버그는 성명을 통해 기계가 누군가의 감정 상태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다는 믿을만한 증거는 없다며 오히려 '정상'에 대한 일률적인 가정이 인간의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증거는 많다고 말했다.

단체는 또 줌의 새로운 기능을 막는 데 동의하는 사람들의 서명을 받는 사이트도 열었다.

이 운동을 조직한 '미래를 위한 싸움'(Fight for the Future)은기업의 안면 인식 사용을 반대하고 지난 2012년 미국 반독점 법안과 망 중립성과 같은 기술 규제에 찬성하는 온라인 시위를 조직했던 단체다.

줌이 새로운 기능과 관련, 대중의 반발을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줌은 채팅창 밖에서 마우스를 클릭하는지 등을 추적하는 기능을 도입했다가 반대 목소리가 커지자 이를 중단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