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북한의 핵실험 동향에 대해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최근 북한이 핵실험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실제 핵실험을 감행할 경우 미국은 반드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신규제재안을 재추진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미국은 앞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경우 북한의 원유와 정제수 수입량 상한선을 줄이는 새로운 대북 제재안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올렸지만,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부결된 바 있다.
우리 정부도 같은 입장을 내놨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7차 핵실험 관련 질문에 “우리 정부는 굳건한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강행할 것”이라며 “신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 채택 등을 통해 강력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공조해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최근 대통령실은 북한이 몇 차례 핵실험 기폭장치 실험을 실시했으며, 7차 핵실험을 위한 마지막 준비단계가 임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 25일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향을 예의주시 중”이라면서 “하루 이틀 중 핵실험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지만, 그 이후 시점에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면서 “다른 장소에서 기폭장치 시험을 하는 것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