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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알러지 있는 사람 코로나19 감염 위험 낮다”

[앵커멘트]

음식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는 요인을 분석한 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음식 알러지가 있는 사람들은 알러지가 없는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낮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 보건원이 지원해 ‘알레르기내과 저널’에 게재된 이 연구는 1천4백여 가구에서 4천1백 명 이상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연구원들은 격주로 참가자들의 비강 면봉을 수집했고 매주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연구는 비의료 종사자들 사이에서 백신이 보급되기 전, 그리고 변종 바이러스들이 급격히 확산하기 전인 지난 2020년 5월에서 지난해(2021년) 2월까지 진행한 것입니다.

연구에 참여한 어린이, 청소년, 성인 등의 절반 정도가 식품 알레르기, 천식, 습진, 알레르기성 비염을 보고했습니다.

연구 결과, 천식, 호흡기 알레르기, 습진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높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음식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반면, 체질량지수 BMI에 따라서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이거나 체질량지수가 높은 사람들 경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것입니다.

BMI 백분위수가 10 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감염 위험은 9% 증가했고,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 보다 감염 위험이 41% 높았습니다.

연구는 12살 이하 어린이의 경우에는 감염 확률이 성인과 비슷하지만 무증상이 75%라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코로나19 전파력이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백신 접종과 더불어 어린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시킨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식품 알레르기, 체질량지수와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연관성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구원들은 앞선 연구 결과를 토대로 감염 위험을 감소시키거나 높이는 요인을 분석한 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