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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해제에 CA 항구 긴장.. '물류대란' 우려 ↑

[앵커멘트]

중국 최대 경제 도시인 상하이가 2달만에 코로나19 봉쇄를 해제했죠.

이런 가운데 CA 항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는데요.

봉쇄 해제로 상하이 항구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LA 항과 롱비치항에 화물이 한꺼번에 밀려들어와 '물류 대란'까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김나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국 상하이에서 지난 1일,두 달간의 봉쇄가 해제된 가운데CA 항구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동안 중국에서 넘어오지 못하고 쌓였던 화물 물량이 한꺼번에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이는 지난해 물류대란 당시 서부의 두 거점 항만인LA와 롱비치항의 입항 대기 선박이 70~150척 이상에 달했다는점을 미뤄볼 때극심한 '물류 대란'이 또 다시 닥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제(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봉쇄 기간 동안 항구는 계속 열려 있었지만, 공급망 훼손으로 공장 가동 등이 사실상 중단돼 미국으로 가는 물량이 크게 줄었습니다.

봉쇄기간 동안 상하이항은 정상 운영했지만,검역 강화로 컨테이너 운송용 화물차의 출입 등육상 운송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제때 화물을 처리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봉쇄 해제로 상하이 항구 기능이 정상화되면서 테슬라 전기차와 애플 노트북 등 각종 상품의 운송도 봉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롱비치 항만청의 마리오 코데로 이사는 상하이와 중국 화물 지연 상황을 고려할 때,롱비치 항으로의 화물은 급증할 것이라며 얼마나 늘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롱비치 항은 상하이 봉쇄 기간인 지난 4월에도 수입량이 9.2% 급증해 월간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상하이 봉쇄 해제로 화물이 한꺼번에 몰려들 경우 '화물 대란'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단 LA항은 반대로 지난 4월 수입량이 6.8% 줄면서 다가올 화물 폭주에 대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진 세로카 LA항 이사는 로이터에 화물 적체를 줄였고 하역을 기다리는 화물선도 20여척 수준으로 줄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두 달이 넘는 봉쇄가 해제된 상하이는 일상을 회복하고 있지만, PCR 검사를 위해 시민들이 4시간 넘게 대기하는 등 여전히 혼란한 모습과 함께 경제 재건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김나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