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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대학 축제… 캠퍼스에 꽃핀 섬김·주님 사랑


“3년 만의 축제인 만큼 맘껏 교제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코로나19로 멈췄던 대학 축제가 지난달 재개되면서 캠퍼스 선교단체 소속 기독청년들도 오랜만에 대면으로 예수님의 사랑을 나눴다.

7일 숭실대 한국대학생선교회(CCC)에 따르면 학생들은 지난달 16일과 17일 이틀간 진행된 학교 축제에서 ‘5월의 즉석사진관’을 운영하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학생들은 학교 내 한경직기념관 앞에 부스를 차리고 축제 기간 학교를 오가는 학생들에게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주며 추억을 선물했다. 이틀간 촬영한 사진은 400장에 달했다고 한다.

이와 함께 전도 활동도 진행됐다. CCC 학생들은 부스에서 사진을 스스로 꾸밀 수 있도록 사진 보관 케이스(탑로더)와 각종 스티커를 제공했고 설문지도 함께 작성토록 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설문은 학번과 종교 여부를 묻는 간단한 질문이었고 축제 후 숭실대 CCC에 2명이 새로 가입했다. 숭실대 CCC 담당 이창민(32) 간사는 “3년 만에 열린 축제에 학생들은 기쁜 마음으로 참여했고 사진 촬영으로 힘은 들었지만 이웃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배화여대 CCC는 지난달 13일 ‘여행’이라는 학교 축제 콘셉트에 맞춰 휴게소 분위기가 나는 부스를 차리고 음식판매로 예수님의 사랑을 전했다. 학생들은 소떡소떡(소시지, 가래떡)과 알감자, 매실 에이드를 직접 만들어 판매했고 ‘추억의 뽑기판’으로 축제 참가자들에게 선물과 전도지를 나누어 줬다. 축제에 참가한 학생들은 이 학교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서 ‘CCC가 해준 음식이 맛있었다’ ‘CCC 봉사 정신을 칭찬한다’ 등 CCC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남겼고 CCC 가입을 문의하는 연락도 있었다고 한다. 배화여대 담당 오수빈(24) 간사는 “대면 교제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더 신나했고 준비한 작은 사랑과 섬김으로 학생들이 쉼을 누렸길 바란다”고 했다.

숙명여대 CCC는 학교 축제는 열리지 않았지만 자체적으로 대면 행사를 기획해 진행했다. CCC 소속 학생들은 지난달 24일 학생회관 세미나실에서 벼룩시장과 토스트 가게를 열었다. 토스트 가게가 특히 인기여서 하루 동안 50~60개의 토스트를 구워 판매했다. 담당 탁정인(30) 간사는 “행사는 학생들이 모여 교제할 수 있는 하나의 전환점이 됐다”며 “올해 학교가 대면 활동을 늘려가면서 CCC에 가입하는 학생 수도 증가했다. 서로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지길 소망한다”고 했다.

학생신앙운동(SFC)과 한국기독학생회(IVF) 측은 개별적으로 축제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FC 서울 지역 한 간사는 “5월 축제 기간 부스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만큼 가을 축제 땐 중앙 동아리로 가입이 돼 있는 학교를 중심으로 일정을 살펴보고 대면 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