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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금리인상 공식화.. 본격적 긴축시대 전환 선언

유럽도 본격적인 긴축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연방준비제도, Fed를 비롯해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인상에 나설 때도 꿈쩍하지 않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제 금리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정책 전환에 나설 것임을 강하게 예고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다음달(7월)부터 시작하게될 금리인상과 관련해서 단지 한 걸음을 내딛는 것이 아닌 여행이라고 표현했다.

일시적인 조치가 아닌 본격적 정책 전환이라는 설명이다.

ECB가 매파 기조로 돌아선 것은 높은 물가상승률 때무인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1%를 기록했다.

지난 1997년 유로존 통계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 신기록이다.

ECB는 공식성명을 통해 높은 물가상승률이 계속되는 것은 모두에게 중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이 중기 목표치인 2%에 복귀하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ECB는 강조했다.

ECB는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2022년) 6.8%, 2023년 3.5%, 2024년 2.1%로 각각 예상했다.

이것은 기존 3월에 내놨던 전망치 5.1%, 2.1%, 1.9%보다 높아진 것이다.

ECB는 성명을 통해 지난달(5월) 물가상승률이 8.1%를 기록했는데 전쟁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이 치솟아 상당히 올랐다고 전했다.

물가상승 압력은 갈수록 광범위해지고 심화되고 있다며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물가상승률이 앞으로 상당한 기간 동안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CB는 경신된 데이터에 기반해서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전진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9월 이후에도 기준금리의 단계적이지만, 지속적인 인상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부분도 있어 금리인상을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갈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실질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2.8%, 2023년 2.1%로 하향 조정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며 추가적인 에너지 공급 차질로 인해 경제가 더 둔화할 수 있다고 외부의 주요 변수들에 대해서 우려했다.

하지만 ECB가 Fed, 연준만큼 신속하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전문가 말을 인용해서 유럽 경제가 미국 경제 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에서 ECB의 통화정책이 Fed에 비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 전문지 Market Watch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아직도 진행 중이고 앞으로 전쟁이 끝나는 시점이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더 악화할 가능성도 있다며 이는 유럽의 가스 조달과 에너지 배급 차질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유럽의 긴축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
오랫동안 관망하던 ECB가 결국은 금리 인상 물결에 동참한 만큼 글로벌 긴축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연준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