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초유의 인플레이션, 개스값 인상 등으로 서민 경제가 휘청이는 상황에서 LA에서 랜드로드와 테넌트 간의 분쟁이 급증, 올해 5월까지만 1,20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LA 한인타운에서만 총 64건의 분쟁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범죄통계 분석 매체 ‘크로스타운’은 LA 경찰국(LAPD) 통계를 분석, 올해 1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LA에서 발생한 랜드로드와 테넌트, 이웃 간의 분쟁은 총 1,223건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동기간 총 990건의 랜드로드, 테넌트, 이웃 분쟁 사건이 발생했던 것과 비교하면 23.5% 급증했다. 지난 2019년의 경우에는 동기간 773건이 발생했다. 지난 수년간 큰 폭으로 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다.특히 올해 5개월 동안 LA 한인타운에서 일어난 랜드로드와 테넌트 간 분쟁은 총 64건으로 LA시 전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가장 많은 분쟁이 일어난 곳은 90건을 기록한 LA 다운타운으로 집계됐다. 3위~5위는 웨스트레익(63건), 샌 페드로(42건), 왓츠(40건) 순이다.랜드로드와 테넌트, 이웃 사이의 분쟁에서 누가 더 자주 희생자가 됐는지에 대해서는 LAPD 자료를 통해서는 알 수 없다고 크로스타운은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올해 5개월간 발생한 랜드로드와 테넌트 사이의 분쟁은 총 374건이었고, 이중 129건의 경우 흉기로 폭행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지난해의 경우 경찰은 랜드로드, 테넌트, 이웃 간 분쟁 신고 중 374건이 폭행 사건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수치와 비교해 56%나 증가한 것이다.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 동안에만 LA에서 랜드로드, 테넌트, 이웃 사이의 분쟁 신고가 총 279건 접수됐다.특히 랜드로드와 테넌트 사이의 분쟁은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 급증했다.지난 10년간의 수치를 살펴보면 2012년부터 20202년 4월까지 한 달에 경찰이 200건 이상의 분쟁 관련 전화를 받은 횟수는 총 7번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5월 이후 경찰이 랜드로드-테넌트 분쟁 신고를 200건 이상 접수한 경우가 월별로 19번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크로스타운은 분쟁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렌트비 지불에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후 연방 당국과 지방 정부는 임대료를 지불하기 힘든 주민들의 퇴거를 막기 위해 강력한 규제를 제정했다. 최근 들어 관련 규제들이 완화됐는데, 랜드로드와 테넌트 사이에 정보 격차가 존재하기 때문에 분쟁이 부쩍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LA 아파트연합(AAGLLA)의 댄 유켈슨 디렉터는 “랜드로드가 테넌트에게 ‘언제 임대료를 낼 수 있냐’고 물었다가 테넌트들의 강한 반발로 주로 분쟁에 휘말리게 된다”고 토로했다.반면 비영리 주택 단체들은 “랜드로드가 테넌트를 내쫓기 위해 허위 분쟁 신고를 하는 경우를 수없이 목격했다”며 퇴거 유예 정책을 피해 테넌트를 내쫓기 위해 랜드로드가 일부러 분쟁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