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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 불안감 커져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연방준비제도, Fed가 최근 들어 ‘빅 스탭’과 ‘자이언트 스탭’ 등을 밟으면서 급격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는 것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으로 기업들 위험이 커졌고 앞으로 금융시장 전반의 비용 부담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MOVE 지수가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시작한 지난 14일 144.09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2020년 3월12일 152.6을 기록한 이후 최고치였는데 MOVE 지수는 올해 초 70선에 머물렀으나 두 배 가까이 올랐다.

MOVE 지수는 미국 국채 옵션의 변동성을 따져 산출하는데 지수가 높아질수록 미국 국채 가격 변동성이 커진다는 뜻이다.

즉 MOVE 지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국채 가격이 급등락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국채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최근 MOVE 지수 급등은 Fed가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큰폭 인상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국채 시장의 불안한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실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8.6%를 기록해, 지난 3월 8.5%가 고점일 것이라는 예상이 무너지면서 최근 들어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는 추세다.

Fed도 이번 6월 FOMC에서 28년 만에 처음으로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하면서 물가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물가 오름세가 장기화하면서 향후 채권 금리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 라인 캐피털 대표는 최근 경제 전문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앞으로 몇 개월간 8% 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이 금융시장에서 악재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채권을 발행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크게 가중되면서 파산 위험이 커진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경기부양책과 사실상의 제로금리 정책을 활용해서 부채를 크게 늘렸던 저신용 기업들이 갑자기 급등하는 금리로 인해 증가하는 이자율을 감당하지 못하고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니혼 게이자이는 美 국채 공포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웃돌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저등급 기업의 파산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기업 파산 사태가 현실화되면 세계 금융 시장에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주요 기업들의 파산 신청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5일(수)에는 90년 역사의 미국 대형 화장품업체 레브론이 NY 법원에 파산보호 제도인 챕터 11을 신청했다.

레브론은 2016년 경쟁업체인 엘리자베스 아덴을 인수했는데 그 과정에서 부채를 크게 늘린 것이 부메랑이 됐다.

인수 후 수년만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매출이 급감해버렸고, 곧바로 유동성 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