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조 바이든 대통령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그 일환으로 유류세 한시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 유류세가 일시 면제되면 주민들은 개솔린 가격을 갤런당 최대 18.4센트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채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속되는 기름값 상승에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개솔린 세금을 일시적으로 면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20일) 경기 침체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며 물가 잡기의 일환으로 유류세 일시 면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번 주말이 끝나기 전까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류세가 일시 중단되면 전국 소비자들은 개솔린값을 갤런당 18.4센트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와튼 경영대 예산 모델은 지난 15일 코네티컷, 조지아, 메릴랜드 주 등에서의 유류세 일시 면제로 인한 효과 분석 내용을 발표했는데, 유류세 면제로 인한 혜택은 주유소 등이 아닌 소비자들에게 대부분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재닛 옐런 연방 재무 장관 또한 한 방송 인터뷰에서 유류세 일시 면제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미 전략비축유를 방출하고 여름을 맞이해 에탄올 함유량을 늘렸으며, 지난주에는 정유사에 휘발유와 경유 등에 대한 공급 확대를 요구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처럼,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2021년)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증한 개솔린 가격의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압력에 따른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으면서 유류세 면제를 고려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현재 전국 평균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5달러에 육박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팀원들이 이번 주에 주요 석유업체 CEO들을 만나 유가상승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석유업체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해왔지만 이번 회동에 자신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채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