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am News

英 5월 소비자물가지수 9.1%.. 두 달 연속 9% 넘어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또다시 9%를 넘었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지난달 5월의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2021년) 동월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것으로 시장에서는 소비자물가지수가 9.1%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영국의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전년 대비 9.0%를 기록해 두 달 연속 9%를 넘어섰다.

영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4월에 비해 0.1%p 더 올랐다.

이로써 영국은 지난 1982년 이후 약 40년 만에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두 달 연속으로 기록하게 됐다.

영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이처럼 두 달 연속 9%를 넘긴 것은 주택, 전기, 가스 등 기타 연료, 운송비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이처럼 두 달 연속 인플레이션이 9.0%와 9.1%를 기록하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의 금리인상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란은행은 경기침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0.25%p씩 5번 연속 단행하며 대응했는데 이제는 ‘빅 스탭’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영국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서 영국 철도노조는 어제(21일) 전격 파업에 돌입했다.

인플레이션으로 기본 생활을 유지하기 어려울 정도라면서 철도노조원 4만여명은 임금을 올려달라며 파업에 나섰다.

이번 파업으로 영국 내 철도 노선 절반 가량이 폐쇄됐고 이 때문에 영국의 전체 기차의 약 80%가 운행을 중단한 상황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오르면 임금을 인상하고, 임금이 인상돼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르면 임금을 또 인상하는 악순환의 고리가 무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하락할 때까지 일시적으로 임금 인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지난달(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8.6%여서 영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보다 0.5%p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같은날 지난달(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발표했다.

산출부문 PPI는 전년 대비 15.7% 상승했으며, 투입부문 PPI는 22.1% 증가했다.

산출·투입 부문 PPI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