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악화일로를 걷던 CA주 인구 유출이 개선돼 펜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해외에서 CA주로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해 타주로 유출되는 인구 수를 상쇄한데 따른 것으로 이민자 친화적인 지역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감소세를 이어가던 CA주 인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인구조사국에 따르면 CA주 인구는 지난해(2023년) 7월 1일부터 올해(2024년) 7월 1일까지 23만 2천 570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미 서부주들 가운데 가장 많이 늘어난 것입니다.
이로써 CA주 전체 인구는 3천 943만 1천263명으로 나타났습니다.
타주로의 인구 유출이 악화일로를 걷던 CA주의 인구 증가율이 개선된 것은 해외에서의 유입이 늘어난 것과 출생이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CA주는 전국에서 플로리다 다음으로 국외로 부터의 인구 유입이 가장 많은 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자 보호를 천명하며 전국에서도 이민자 보호 수준이 가장 높다는 이미지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출산에 따른 인구 자연 증가도 눈에 띕니다.
CA주에서는 출생이 사망자 수보다 많아 이 역시 텍사스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출생과 사망자수를 합계한 결과 이에 따라 증가한 인구 수는 11만 46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CA주 공공정책 연구소 한스 존슨 선임 연구원은 CA주가 다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앞선 수치들이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타주로의 인구 유출이 줄어든 반면 해외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높은 CA주의 물가는 앞으로도 계속 인구 성장의 장애물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타주로의 인구 유출, 특히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텍사스와 플로리다 주로의 인구 유출이 이를 뒷받침 한다는 지적입니다.
대규모 불법체류자 추방 정책 등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친 이민자 지역인 CA주에서 국외로의 인구 유입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높은 물가 등 문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CA주로 유입된 인구는 2차적으로 타주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라디오코리아 뉴스 이황입니다.